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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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 저/역자
- 디디에 에리봉 지음 | 이상길 옮김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26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우리가 어머니의 전기를 쓴다면, 그 삶을 어떤 단어로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와 연결해 온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전기를 썼다. 요양원에 입소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사건에서 출발해, 한평생 노동자였던 어머니의 일생을 계급과 젠더, 복지 체계의 균열, 노동 계급과 극우 정치의 연관성이라는 문제의식으로 풀어낸다. 즉,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는 동시에 그 삶을 둘러싼 구조를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어머니의 이야기는 개인적 고통에 그치지 않고 정치 참여의 불합리성과 같은 공동체의 구조적 문제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또한, 글 곳곳에 인용된 철학·문학 작품들은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는 길잡이가 되어, 그 시대의 여성 노동자들이 견뎌야 했던 부당함·모욕·멸시·편견을 한 걸음 물러나 성찰하게 한다. 노년과 돌봄의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있는 이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사회 구조 속에서 통찰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저자 소개
디디에 에리봉(Didier Eribon)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계급·젠더·성적 정체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 분석으로 확장하는 등 현대 비판 사회학을 이끄는 주요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리베라시옹(Libération)』,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의 문예기자로 이력을 시작하였으며 영미권 국제학회 노동계급연구회가 수여하는 제이크 라이언 저술상(2019)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랭스로 되돌아가다(Retour à Reims)』, 『소수자의 도덕(Morale des minorités)』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하지만 고령자들이 특히나 신체적 능력을 잃고 때로는 정신적 능력을 일부 상실했을 때, 이들을 어떻게 결집하고 스스로를 동원된 집단으로 간주하며, 조합이나 정당 같은 심급에 자신을 위임해서라도 ‘우리’를 자처할 수 있을까?”(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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