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모란민속5일장

모란민속5일장이 열리는 4일, 9일에는 시끌벅적한 장이 펼쳐집니다. 큰길 건너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형형색색 파라솔에 뒤덮인 모란민속5일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모란은 1960년대 성남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붙인 지명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모란장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모란시장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의오일장과 달리 이제 경우 40년 남짓입니다. 모란시장은 홀어머니를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군에 입대한 뒤 한국전쟁을 거쳐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황무지였던지금의 모란시장 주변을 개간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자 어머니가 살고 있는 평양을 상징하는 ‘모란’이라는 지명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생활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일장을열게 되는데 이것이 모란장의 시초라 합니다.

모란민속5일장이 도심 속 재래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손꼽아 주는 ‘명물시장’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재래시장이 쇠퇴하는 시대의 흐름속에서도 고유의 전통성과 특유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민속시장으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모란민속5일장의 더 좋은 환경을 위해 2018년 2월 인근의 중원구 성남동 둔촌대로68로 5일장 장터를 옮겨 운영중입니다.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이전 장터에는 없던 상하수도와 전기시설이 설비되고, 고객 화장실과 공연장·휴게공간·조명탑 등의 시설도 갖춰졌습니다. 진입부(할머니 장터)와 농수산부, 공산부, 음식부의 4개 구역으로나누어 운영됩니다. 환경은 좋아지고, 취급 품목도 양곡·야채·생선·화훼·약초를 비롯해 의류와 잡화 등 일생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이 됐습니다.

경기 동남부를 아우르는 성남대표 도매시장

하대원공설시장은 70개 점포가 있는 단층 가설 건축물(7개동)과 건너편 23개 점포를 하나로 묶어 1991년 11월 개장했습니다.

각 점포는 새벽 5시부터 대형 탑차로 싣고 들어오는 채소, 청과, 수산물, 식자재 등의 품목을 관공서, 복지관, 슈퍼마켓 등에 도매가로 판매합니다. 시장을 찾는 개인 고객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각 품목을 팝니다.

성남시는 하대원도매시장이 생긴 지 26년째이던 지난 2017년 노후한 단층 가설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2층짜리 건물 2개 동을 새로 지어 현대식 시설의 공설시장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성남시의 전통을 간직한 전통시장

성남중앙시장은 성남시가 출범하기도 전인 1970년께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시장입니다.

시의 역사보다 더 오랜 세월 성남시를 지켜온 성남중앙시장은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화재가 발생하는 아픔을 겪은 후 2017년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2020년 10월 시유지 3천519.4㎡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을 지어 점포와 냉장·냉동창고, 주차장, 각종 편의시설 등 복합 기능을 갖춘 공설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생활밀착형 소매형태의 전통시장

성호시장은 19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어 50여 년간 성남시민과 함께해 왔습니다.

성호시장은 상회, 기름집, 방앗간 등 전통적인 점포들이 입점해있는 생활 밀착형 소매 형태의 전통시장으로 현재는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추후 공설시장으로 현대화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