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36
  • FAQ
  • 1:1문의
  • 새글

게시판

‘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

2,398 2025.01.29 09:03

짧은주소

본문

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

강물에 붙들린 배들을 구경하러 나갔다.

훈련받나봐, 아니야 발등까지 딱딱하게 얼었대.

우리는 강물 위에 서서 일렬로 늘어선 배들을

비웃느라 시시덕거렸다.

한강물 흐르지 못해 눈이 덮은 날

강물 위로 빙그르르, 빙그르르.

웃음을 참지 못해 나뒹굴며, 우리는

보았다. 얼어붙은 하늘 사이로 붙박힌 말들을.

언 강물과 언 하늘이 맞붙은 사이로

저어가지 못하는 배들이 나란히

날아가지 못하는 말들이 나란히

숨죽이고 있는 것을 비웃으며, 

우리는빙그르르. 올 겨울 몹시 춥고 얼음이 꽝꽝꽝 얼고.”


 -김혜순 ‘한강물 얼고, 눈이 내린 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1건 1 페이지
제목
라마로이 아이디로 검색 2025.11.11 1,211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5.06.25 1,723
라마로이 아이디로 검색 2025.06.22 1,744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3.23 243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19 452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19 440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5 433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5 487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5 511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5 536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3 513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3 464
미리나라 아이디로 검색 2026.02.03 472
객관적인 아이디로 검색 2026.01.06 637
객관적인 아이디로 검색 2026.01.06 644
월간베스트